저번에는 아마존에 대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오늘 소개할 오픈마켓은 타오바오입니다. 통계청의 2019년 4/4분기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자료에 의하면 해외 직접 판매액이 1조 8,606억 원으로 나타났는데, 국가별로 판매액을 따져봤을 때 중국이 1조 6,517억원으로 전체의 88%를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처럼 중국은 최고의 수출무대인데, 중국의 가장 대표적인 온라인쇼핑채널은 타오바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알리바바 그룹이 운영하는 타오바오는 중국의 아마존닷컴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죠.

타오바오가 이만큼 많은 셀러를 모을 수 있었던 비결은 판매수수료가 무료라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스마트스토어가 카드결제 기준으로 수수료가 3.74%이고, 쿠팡은 4.8~6.4% 이상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혜택이라 볼 수 있습니다.

타오바오도 여러가지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데, 판매자가 될 수 있는 조건이 비교적 간단해서 이미테이션 제품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판매자등급을 잘 보는 것이 좋은데, 판매자등급은 20단계로 나뉘어져 있으며 소비자의 상품평에 의해 결정이 된다고 합니다. G마켓이나 11번가와 같은 국내 오픈마켓에도 파워딜러나 탑셀러 같은 우수판매자들이 있는데, 타오바오에서는 우수판매자에게 ‘금패상점’이라는 명칭을 부여합니다.

금패상점은 개설된 지 180일 이후가 지나야 하며, 소비자 보장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동태평점 평균 4.5 이상에 발송속도 평균 24시간 이내, 신용등급 다이아1등급 이상 등 약 스무 가지의 조건이 있다 합니다. 이렇게 금패상점을 획득한 셀러는 당연히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신뢰를 받겠죠?

타오바오의 셀러는 신용도를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신용등급에 따라 판매자는 제품 출시 수량이 제한됩니다. https://rule.taobao.com/detail-145.htm?spm=0.0.0.0k6mjOT 에서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데, ‘색조/향수’ 카테고리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신용등급이 없다면 50개까지만 리스팅이 가능한데, 하트 5등급까지는 최대 200개까지, 다이아 2등급부터는 최대 600개까지 리스팅이 가능합니다. 즉 신용도를 어디까지 올리느냐가 리스팅 품목을 결정짓고, 이는 곧 판매수량을 결정지을 수 있죠.

그래서 최대한 벌점을 받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반유형은 일반위반과 엄중위반으로 나뉘는데, 가짜교역, 약속위반, 상세페이지 내용과 불일치, 악의적인 괴롭힘 및 평가, 판매 라이선스 위반일 경우에는 일반위반입니다. 그리고 정보유출, 부당이익, 위조, 타인계정 도용 등은 엄중 위반으로 벌점이 부과되고요. 벌점이 쌓이면 점호 활동 정지, 검색 노출 정지, 홍보제한, 상점 상품 삭제, 등록금지, 계정압류까지 당할 수 있으니 벌점관리를 잘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위반했다는 알림이 온다면 48시간 이내에 서류를 작성해야 하는데, 이 시간 안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않거나 타당하지 않다는 판단이 들면 벌점이 적용됩니다.

한편 채널을 키우기 위해서는 철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이때 유용한 것이 ‘생의참모’입니다. 이는 제품별, 점포별로 정밀화된 분석프로그램인데, 기본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지만 심화 서비스는 유로 제공입니다.

생의참모를 이용하면 1인당 페이지뷰와 페이지에 머물었던 시간, 유입경로, 키워드, 골든타임 등을 비롯해 신규고객인지 재방문고객인지의 여부 등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타겟을 정하는 것이 용이하고, 다양한 판매전략을 세우는 근거자료가 될 수 있어 파워셀러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자료라고 할 수 있죠.

워낙 많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고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라 타오바오에서 물건을 대량으로 떼온 후에 국내 오픈마켓에서 판매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국내 온라인 구매에 있어 중국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이기 때문에 타오바오의 영향력도 그만큼 강하죠.

타오바오에 입점하기 위해서는 ‘알리페이’를 만들어야 합니다. 알리페이는 타오바오의 기본 결제 시스템으로, 중국 계좌와 여권으로 실명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죠. 중국 계좌를 만들기 위해서는 중국에 직접 가서 현지의 은행에 통장 개설을 해야 하고요.

그 다음에는 타오바오에 가입한 뒤에 상점을 개설하게 됩니다. B2C로 판매한다면 ‘개인상점’, B2B로 판매한다면 ‘티몰’로 개설하면 된답니다. 그 후에는 상품 카테고리를 설정하고 제품을 등록하시면 됩니다.

여기서 타오바오 판매에 도움이 되는 작은 팁들을 알려드리자면, 제목을 잘 짓는 게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제목은 30자 안으로 지어야 하는데, 어떤 키워드를 넣을 지 잘 생각해둬야 합니다. 키워드에 따라서 노출되는 범위도 달라지니까요. 그리고 연관검색어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단어를 그냥 생각나는 대로 나열하기보다는 가독성 있게 조합해서 적는 것도 추천합니다.

중국의 시장이 워낙 크다보니, 중국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의 수도 많습니다. 수많은 이커머스 업체가 중국을 무대로 하고 있지만 공략에 실패하는 곳도 부지기수입니다. 워낙 많은 셀러들이 타오바오에 입점해 있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성공할 수 있죠.

오늘은 타오바오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도움이 되셨나요? 앞으로 더욱 유용한 이커머스 정보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위킵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