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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지원사업 활용해 혁신성장 기록한 '위킵'

2020-04-10 15:37:33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체 전자상거래(B2C) 규모는 2조8600억달러로 2017년(2조3520억달러) 대비 21% 증가했다. 한국 전자상거래 규모도 지난해 113조7000억원으로 2017년(91조9000억원) 대비 24% 급증했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격한 속도로 몸집을 불려가고 있는 가운데 풀필먼트 물류 서비스 기업이 새로운 물류 흐름을 이끌고 있다. 기존 물류는 보관·포장·배송만 의미했으나 최근에는 다수의 쇼핑몰을 통해 고객이 주문하면 물류센터에서 자동으로 주문을 수집하고, 제품 관련 피킹(Picking), 패킹(Packing), 배송, 송장번호 전송, 반품, 교환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풀필먼트 개념으로 확장됐다.

인천에 위치한 위킵(대표 장보영)은 풀필먼트 물류 서비스 업계 흐름을 신속하게 파악해 자사만의 강점을 살려 혁신성장을 하고 있는 기업이다. 장보영 대표는 핀테크 업종에 종사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물류사업에 적용해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다. 재고·주문·판매·배송 등을 위한 자체 개발 플랫폼인 `위킵`(Wekeep)을 통해 여러 쇼핑몰과 물류센터, 택배회사를 연동했으며, 고객사에 플랫폼을 무료로 제공하고 경쟁사와 차별화했다. 특히 기존 3PL(Third-Party Logistics, 3자 물류)에 정보기술(IT)과 컨설팅을 결합한 4PL(Fourth-Party Logistics, 4자 물류) 서비스로 다품종 소량 상품을 취급하는 전자상거래 판매자를 대상으로 전담매니저인 `위킵맨`(Wekeep Man)을 배치해 자동 주문 수집, 포장, 배송, 자동 송장 전송, 고객만족(CS) 관리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했다.

그 결과 2017년 10월 창업 당시 3명이던 직원은 약 50명까지 늘었고, 물류센터 3곳을 추가 설치해 월매출도 20배 이상 성장했다. 차별화된 전략, 자체 기술 개발 등을 통한 혁신성장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지금은 200여 개 거래처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 활동을 하고 있다.

위기도 있었다. 신규 플랫폼 개발과 거래처 홍보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돼 매출이 정체되고 몇 년간 연이어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창업기업이 가장 두려워하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맞아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린 곳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었다. 중진공 담당자는 2016년부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으로 지정돼 정부 창업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던 장 대표에게 창업사업연계자금을 추천했다. 두 차례에 걸친 정책자금 지원으로 유동성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장 대표는 국토교통부에서 `2018 우수물류기업`, 인천광역시에서 `2018 청년고용 우수기업` 등으로 선정됐다.

장보영 대표는 "자금경색 위기에 장기 저리의 중진공 창업사업연계자금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됐다"며 "올해는 전자상거래 중소벤처기업의 판매대행 플랫폼 개발, 역직구 물류센터 추가 오픈 등으로 혁신성장의 기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진공은 정부 창업지원 사업에 참여한 중소벤처기업의 사업 안정화에 기여하고, 창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연계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창업사업연계자금을 신설하고, 350여 개 정부 창업사업 참여 중소벤처기업에 900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1000억원으로 예산을 확대했으며 6월 말 기준 300개 중소벤처기업에 540억원을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예비창업자 혹은 업력 7년 미만 중소벤처기업 중 청년창업사관학교,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같이 정부 창업지원사업에 참여했거나 기술혁신형중소기업(Innobiz), 경영혁신형중소기업(Mainbiz) 등과 같은 혁신형 창업을 인증받은 기업이 해당된다.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은 "창업기업이 죽음의 계곡을 넘어 혁신성장을 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연계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창업 성공률 제고를 위해 정책지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매경·중진공 공동기획

[특별취재팀 = 서찬동 차장(팀장) / 신수현 기자 / 권한울 기자 / 안병준 기자 / 조성호 기자 / 양연호 기자]

출처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19/07/476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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