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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킵, 풀필먼트 시장의 현재와 2025년 주목해야할 핵심 키워드

[풀필먼트] 풀필먼트 시장의 현재와 2025년 주목해야할 핵심 키워드

장보영 위킵(주) 대표이사

국내 풀필먼트 시장은 2020년 코로나19가 확대되는 시점과 맞물려 이커머스 시장의 확장과 함께 성장기를 맞게 되었다. 다양한 풀필먼트 업체들이 각자의 장점을 내세우며 기존 물류대행(3PL) 시장에서 유례없던 벤처캐피탈, 은행 등 전문투자기관으로부터 많은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더욱이 물류자동화설비(AS/RS), GTP(Good To Person), 무인이동로봇(AGV), 자율주행로봇(AMR) 등 다양한 물류 로보틱스 하드웨어 장비를 시장에 런칭하며 주목을 받았고, AI, 클라우드 등 소프트웨어 IT 시스템 등을 기반으로 사업을 수행하며 기존 시장과의 차별성을 인정받고 풀필먼트 시장을 업그레이드 해왔다.

그러나 최근 리밸런싱(Rebalancing) 이슈가 시장에 대두되고 있다. 리밸런싱이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인력, 사업구조 등을 재조정하는 과정을 말한다. 글로벌 금융 위기와 맞물려 투자유치 기회가 감소하고 인건비 상승, 생산성 감소 등으로 인적 쇄신은 물론 물류 조직을 슬림화하고 구조조정을 해야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자동화 장비는 투자대비수익률(ROI: Return on Invested)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자리 잡았고, IT+물류를 융합하여 성장하던 물류사들도 개발인력 운영에 대한 부담으로 IT의 기술력 투자를 줄여 물류대행 업무에만 집중하고 SI솔루션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시스템 개발을 유지해가는 것이 현실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풀필먼트 기업의 활발한 활동이 이루어졌던 몇 년 전과는 달리 창업보다는 폐업이 늘고 있고 다양한 플레이어의 존재가 아닌 기존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회사를 잘 유지해 가느냐가 관건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2025년 국내 풀필먼트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고 무엇을 준비해야할지 몇 가지 견해를 전달하고자 한다.

 

수익성은 생명, 저단가 위주 영업 방식 변화 필요


스타트업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데스 밸리(Valley of Death)는 80% 이상의 기업이 창업 후 3년 이상을 버티기 어렵다고 해서 생긴 용어이다. 회사 성장을 떠나 적어도 사업체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수입과 지출이 맞게 운영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최저임금이 2025년부터 전년대비 1.7% 인상되어 10,030원이 되었다. 현재 풀필먼트 시장에서 제시할 수 있는 1건당 포장비는 500~1,000원 수준이다. 과거와 같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저가 위주의 가격을 제안한다면 침몰하는 배와 같이 어려움에 더욱 직면할 것이고 포장방식·작업난이도 등에 맞게 적절하고 합리적인 물류비를 산정하는 것이 시장을 스스로 지켜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풀필먼트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는 발판이 될 것이다.

2025년은 확장 보다 ‘운영 효율’
 

풀필먼트 시장의 매출은 보관비, 포장비, 택배비, 작업비, 부자재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기업에서 핸들링을 통해 효율을 낼 수 있는 영역은 포장비, 작업비 정도일 것이다. 중소 셀러의 계약 수요와 작업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 물류센터의 처리효율과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당면한 필수 과제라 할 수 있다. 큰 틀에서는 복잡하게 인입되는 정보를 단순하게 관리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예를 들면, AI 기능을 통해 주문을 예측하여 사전 포장을 하거나 출고 SKU를 사전 예측하여 피킹존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기초인력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현장 환경을 구성해야 할 것이다. 필드와 기술이 결합하여 효율을 높이고 향후 설비 투입으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식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각될 것이다.

풀필먼트 서비스의 핵심 영역 배송으로 확장
 

2023년도 국내 연간 택배 물량은 51억 5,000만 건으로 1인당 연간 이용자수로 따지면 100.4건에 이르렀다. 이커머스사와 택배사가 풀필먼트 서비스를 구축하고 빠른 배송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오픈하며 확대된 결과라 할 수 있다. 과거 풀필먼트 서비스에서 배송은 직접 관리 이외에 영역이었고 어떤 택배사를 이용하는 것이 풀필먼트 회사를 선택하는데 있어 치명적이고 중요한 요소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 판매하는 셀러 입장에서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야 판매 증진 효과를 볼 수 있고 그에 따라 풀필먼트사는 도착보장, 빠른배송, 주말배송 등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어떤 택배사를 통해 제공하는가가 매우 핵심적인 서비스 영역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재활용과 친환경 포장 등 사용
 

최근 환경부에서는 상업적 활동으로 생성되는 쓰레기 처리 비용과 이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환경오염에 대해 환경세를 부담한다는 원칙을 내세운 바 있다. 환경세는 오염자 부담 원칙이 있어 택배사, 풀필먼트 회사 모두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에도 과도한 택배 포장을 포함한 관련 폐기물이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되고 있어 이제 풀필먼트 회사도 재활용 물류 MRO 도입과 친환경 패키지를 전면적으로 도입 검토해야할 때이다.

 

중·대형 기업의 풀필먼트 진입 활성화
 

풀필먼트 시장은 쿠팡, CJ대한통운을 제외하고 중·소형 회사의 경쟁국면에서 시장을 확장해 오고 있었다. 하지만 2025년부터는 중·대형 유통사, 물류사의 시장 진입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보관 창고 및 택배 계약의 진입이 더욱 용이해졌기 때문에 중·대형 유통사 및 셀러는 풀필먼트 내재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할 것이다. 또한 전통적인 포워딩, B2B물류를 진행하던 중·대형 물류사의 풀필먼트 시장 진입도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 예상한다. 이들은 이미 풀필먼트 시장의 규모 및 확장에 대해 진입 필요성을 느끼고 있고 빠르게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측면에서는 이러한 중·대형 유통 및 물류 회사에서 기존 풀필먼트 회사의 인수·합병이 추진될 가능성도 예상해 볼 수 있다.

2025년도에도 풀필먼트 시장의 수요는 여전히 폭발적일 것이다. 더욱 똑똑해진 고객사가 풀필먼트사를 비교 분석하고 있고 다양한 서비스 기능의 요구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이제 풀필먼트 시장의 흥망성쇠는 필드에서 뛰는 우리 모두에게 그 책임과 역할이 요구될 것이다. 눈앞에 이익보다는 멀리 보는 믿음의 안목으로 안정적인 시장의 성장을 함께 이끌기를 기대해 본다.

 


출처 : 물류신문(https://www.klnews.co.kr) 기획특집 

https://www.kl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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